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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저몽

비명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를 떠올리지 못한다. 생각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난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난 외롭지않다. 


난 풍요롭다.


난 무감하다.


난 원함이 결핍되어있다.


난 무언가가 결핍되어있다.


돈이란 매력적이다. 그것을 얻어낸다면, 그것은 나에게 큰 자극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러한 일련의 과정까지 사랑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난 과정 없는 결과를 추구한다.


희생없는 수확을 기대한다.


그렇다. 원하는 것이 존재하긴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소망이 XX살의 청년에게 존재한다.


난 왜 이렇게 망가져있을까. 왜 성장하지 못했을까. 도데체 왜?


과거의 나에게 핀잔을 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아는 것 같지만, 정말로 알고 있는가?


나 자신을 채우는 행위는 모두 대가가 필요하다. 


맛잇는 것을 먹고 싶다면 돈을, 사랑을 원한다면 자기희생을, 미래를 원한다면 노력을.


그 어느것도 내놓기 싫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나자신을 내놓고 싶지않고, 아무리 먹고 싶은 음식에도 돈은 최대한 쓰고 싶지않다. 


그리고 밝은 미래를 위한 노력또한 하고 싶지않다.


이 모든 것을 대가 없이 챙기고싶다. 


난 여태껏 많은 것을 대가없이 받았다. 부모의 사랑. 


그렇기에 난 세상에게 대가없는 사랑을 바란다.


그렇지만, 알고 있다. 


대가 없인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고, 부모란 어장 속에서 보호받는 순간은 곧 끝이 날 것이라는 것을.


난 언젠가 이 둥지에서 떨어져 나는 능력을 시험 받을 것이고, 바다에 방류되어 그 크기에 적응 해야 할 것이다.


알고 있다. 정말 알고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행하지 못한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단순히 하면 되지 라는 말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것을 못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것이다.


생각나는 방법은 단하나뿐, 차근차근 하나씩 행함을 늘려가는 것이다.


운동을 하기 싫어도 조금씩 하고, 공부를 하기 싫어도 조금씩하고, 사람과 어울리는게 싫어도 조금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게 싫어도 조금씩하다보면 대가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으로 낙관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나로썬 이 이외의 방법을 생각 할 수가 없다.


이 방법은 이미 5년의 수없는 도전 속에서 단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것 외에는 모르겠다.


누가 안다면 나에게 길을 알려다오. 대가 없는 탈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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