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자이다.
연약하기 짝이 없는 기댈 곳을 끊임없이 찾아 헤메이는 약자이다.
내가 노력을 하는 이유는 오직 지금 기대고 있는 기둥의 옆 자리를 지키기 위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더 노력하는 이유는 지금의 기둥보다 조금더 안락하고 오랫동안 몸을 맡길 수 있는 기댈 곳을 찾기 위함이다.
강자는 기둥에 기대이지 않는다.
자신의 두 발로 똑똑히 자신이 서 있는 바닥을 느끼고,
자신의 두 다리로 위를 받쳐주며,
자신의 허리로 의지를 세우며,
자신의 목으로 밑이 아닌 위를 향해 머리를 든다.
나는 약자이다.
약하고 연약하고 불완전하고 추잡하고 그리고 또 연약하다.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이다.
영원히 내가 뉘일수 있는, 내 알량한 믿음이 영원한 것으로 바뀔 수 있는 그런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런 이상향을 난 죽을 때 까지 꿈 꿀 것이다.
죽기 전에 찾을 수 있다면, 나에게 영원이란 것이 허락 될까.
나는 약자이기에, 영원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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