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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저몽

이곳은 나를 위한 바닥




최근에 꽤나 일상에 충실하게 살았다.


그 영향으로 컴퓨터를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 곳도 거의 오지 않게 되었다.


나의 생각을 바로바로 말할수 있는 상황에만 있다보니 뱉지 못한 사념이 내 머리 속을 휘젖지도 않았다.


그리고, 돌아왔다.




돌아오고 깨달았다. 


이 곳, 유랑신사, 그리고 몽환증은,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데 있는 바닥이라는 것을.


바닥이라하면 부정적인 의미만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나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의미이다.


컴퓨터만 하고,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만화와 일러스트를 보는게 삶의 낙인 나(몽환증)는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취향과 취미의 영역의 나.


세상살이 바빠지면 떠올리기도 힘들고 누릴 마음조차 쏙들어가 내 몸을 뉘여 쉼에 빠지는 것이 더욱 즐거워 질 것이다.


하지만 희안하게 일상이 험해지고 어려워지고 고통스러워지고 견디기 힘들어 질 때, 이곳이 생각난다.


그리곤 와서 언제나 처럼 생각과 마음을 글에 담는다.




이 곳은 바닥이다.


떨어질 대로 떨어지면 싫어도 마추치게 되는 공간.


나의 모든 결핍이 낳은 공간.


그러나 이곳이 있음을 알기에, 난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고.


이곳이 있기에, 난 다시 올라갈 최후의 발판이 계속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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